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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천장고 높였더니 청약경쟁률도 올랐네

아파트 천장고 높였더니 청약경쟁률도 올랐네

기사승인 2019. 07. 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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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4~2.6m로 높여 설계
같은 면적도 넓게 느껴지게 해
삼송자이더빌리지 전용84B 거실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전용 84㎡B 거실/제공=GS건설
최근 분양시장에서 천장 높이를 올리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대부분은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2.3m이지만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은 기존보다 더 높게 설계되고 있다. 탁트인 거실공간의 개방성을 높이기 천장을 높여 같은 평면이라도 더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국민 신장 등 체격이 변화하면서 높은 층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높은 천장은 개방감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추상적 사고를 향상시켜준다. 이른바 대성당 효과(Cathedral Effect)다. 2008년 미네소타대마이어스-레비 교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방감이 높은 공간에서 사고가 확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도 실내 층고를 높이려 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7년 초 아파트 설계기준을 기존 아파트 층고인 2.3m에서 2.4m로 상향 조정했다. 질 높은 주거가치를 추구하게 되면서 최근 높은 실내 층고를 가진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1단지’는 거실의 우물천장 높이가 기존 천장보다 30cm가량 높은 2.6m로 설계됐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거실의 천장을 높여 실내에 전체적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이런 장점으로 광주 화정 아이파크 1단지는 67.94대 1이라는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기존 천장보다 20cm가량 높은 2.5m로 설계됐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움푹 파인 형태의 우물형 천장까지 적용돼 2.6m까지 높아졌다. 일부 세대에는 개방형 발코니를 더해 공간감을 극대화시켰다. 이에 평균 청약경쟁률 16.0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웃돈도 높았다. 경기도 화성시 목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동탄’(2018년 1월 입주)은 거실, 주방 천장 높이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2.45m이다. 공간감과 방음까지 높여주는 설계로 e편한세상 동탄 전용 84㎡는 6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인 3억6470만원에서 85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2015년 9월 입주)는 일반 아파트보다 천장이 20cm가량 높은 2.5m로 설계됐다. 높은 개방감으로 지난 5월 84.68㎡가 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평균분양가인 3억5500만원에 비해 1억5000만원 가량 오른 수치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높은 천장은 개방감을 높여 같은 면적이라도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삶의 질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건설사의 풍토로 인해 높은 천장을 가진 단지가 많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수요자들이 높은 실내 층고를 선호함에 따라 건설사들도 천장을 높여 설계하고 있으며, 이런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높은 층고가 적용된 신규분양 물량들로 수요자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서 공급하는 블록형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의 천장고 높이는 2.4m이다. 거실은 우물천정 설계를 도입해 개방감을 주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1-22번지 일원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시티 과천’은 천장이 2.5~2.6m로 설계됐다.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보다 높은 실내 층고로 개방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산’은 거실 우물형 천장이 적용돼 2.42m(기본 2.3m)의 실내 층고로 설계됐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 중인 복합단지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가구 내 천장높이를 기본 2.4m(우물천장 2.53m)로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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