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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비건 유럽서 북 비핵화 협상 의제·전략 논의

이도훈-비건 유럽서 북 비핵화 협상 의제·전략 논의

기사승인 2019. 07. 0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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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비건 대북특별대표, 8~11일 브뤼셀, 베를린 방문"
"유럽 당국자와 이도훈 본부장 회동"
이도훈-비건, 대북 인도지원, 연락사무소 설치, 미 상응조치 논의 전망
북미 실무협상 베를린 개최 가능성
한미 실무협상
북한 비핵화 협상 한·미 실무협상 대표가 유럽에서 만나 향후 협상 의제와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9일 벨기에 브뤼셀, 10~11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유럽 관계자들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이 지난달 19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북한 비핵화 협상 한·미 실무협상 대표가 유럽에서 만나 향후 협상 의제와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9일 벨기에 브뤼셀, 10~11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유럽 관계자들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유럽 방문 기간 현지 당국자뿐 아니라 이 본부장을 만나는 것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의제와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염두에 두고 있는 대북 인도지원과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더불어 ‘+α’의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경우를 가정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대북제재 면제 조치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대북제재 면제 조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상응조치로 제기한 바 있으나 ‘노딜’로 끝난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식 빅딜’에 대한 입장이 워낙 강해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미니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어 ‘+α’에 따른 상응조치로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비건 특별대표는 유럽 당국자들과 북·미 실무협상 장소와 관련한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달 판문점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유럽 지역이 실무협상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다.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1월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간 북·미, 그리고 이 본부장을 포함한 남·북·미 실무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었다.

아울러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에 방문하는 베를린이 과거 북·미 미사일 및 비핵화 협상의 무대였다는 점에서 이번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017년 1월 베를린에서 만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로 표류하던 6자회담 재개의 가닥을 잡고 ‘2·13 합의’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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