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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 제휴 플랫폼 구축…“항공권 구매 비용 대출해준다”

비엣젯항공, 제휴 플랫폼 구축…“항공권 구매 비용 대출해준다”

기사승인 2019. 07. 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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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초 민간 저가 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이 소비재에서부터 금융서비스까지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엣젯항공은 국영 항공사 베트남 항공과 함께 베트남 항공산업의 쌍두마차를 다투고 있다. 동남아 항공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말레이시아 LCC 에어아시아가 그 선례. 비엣젯항공은 은행, 호텔 등과의 제휴를 통해 2년 이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의 응웬 티 투이 빈 부사장은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여행을 넘어 그들의 일상생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부사장은 ‘소비자 항공사’라는 컨셉에 따라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녀는 “여러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력으로 3000만 명의 비엣젯항공 승객뿐 아니라 수억 명의 타국의 고객들에게도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엣젯항공은 2011년 12월 취항 이후 급성장해 현재 80여 대의 항공기로 119개의 국내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는 약 7% 성장을 이루며 여행에 가처분 소득을 할애할 수 있는 인구도 1억 명 더 늘어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연료비 상승이 운송 사업부문을 악화시킴에 따라 비(非) 티켓 제품 및 서비스 판매에서 발생하는 보조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엣젯힝공의 올해 1분기 전체 항공 여행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데 비해 보조 수익은 45%나 증가했다.

빈 부사장은 이 플랫폼이 소비재, 호텔뿐 아니라 은행, 보험, 기타 금융서비스를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들은 비엣젯항공 플랫폼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정보를 저장하고 원활한 공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비엣젯항공은 이미 일부 회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비엣젯항공은 올해 예상 승객 수를 지난해보다 30% 오른 30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을 타겟한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빈 부사장은 앞으로 2년 후면 예상 타겟이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업들을 차근차근 결합해 플랫폼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비엣젯항공은 이미 파트너사 확보에 나선 모양새. 지난달에는 고객이 200만~1500만 동(약 10만600원~75만4500원)을 대출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호치민시개발상업은행(HDBank)과 일본의 메이저 카드사 크레딧 세존(Credit Saison)의 합작법인인 HD 사이공 금융(HD Saison Finance)과 제휴했다. 선불이나 대출에 필요한 운용자금을 금융사에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 빈 부사장은 이같은 서비스가 파트너 제휴의 한 예라며 “이 서비스는 티켓을 살 충분한 돈이 없지만 프로모션 요금의 티켓을 미리 예약하려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비엣젯항공은 3일 도쿄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일본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호치민-도쿄(나리타), 다낭-도쿄(하네다)의 2개 노선을 개통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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