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견기업 오너家 2~3세들 ‘신성장 동력 찾기’ ‘M&A’

중견기업 오너家 2~3세들 ‘신성장 동력 찾기’ ‘M&A’

기사승인 2019. 07. 08. 08: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관심 키워드는 신성장 동력 찾기·M&A
학업 이유로 회사 떠나기도
KakaoTalk_20190707_161758640
삽화=아시아투데이 편집부
중견기업 2~3세 경영인들의 행보는 ‘신규 사업 발굴’과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요약된다. 공부가 더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회사를 떠나는 이들도 있다. 기존 사업을 그대로 물려 받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밀레니얼 세대 공략한 호텔사업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 3세 경영자인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는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라이즈호텔)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주그룹은 30년 넘은 서교호텔을 미국 메리어트 호텔 브랜드인 ‘오토그래프 컬렉션’과 제휴를 맺고 새로운 호텔로 탈바꿈했다.

라이즈호텔은 지난해 5월 호텔 개관 이후 객실 평균점유율 50%를 웃돌고 있다. 라이즈호텔의 객실은 274개다. 각 층마다 다른 콘셉트를 제시하면서 홍대를 찾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항철도가 지나는 지역인 만큼 외국인 손님 비중도 높다. 다만 낮은 수익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2017년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68억원을 냈다.

교원그룹은 장평순 회장의 장녀 장선하 상무가 구몬빌딩의 호텔 리모델링 사업을 이끌고 있다. 서울 청계천로 인근 구몬빌딩을 100실 이상 5성급 호텔로 리모델링하려는 것이다. 서울시 인허가 일정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순 있지만, 2021년 문을 여는 것이 목표다. 이 호텔은 그룹사인 ‘더스위트호텔’의 첫 서울 지점이 될 예정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장선하 상무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했고, 남편도 호텔리어 출신”이라며 “전문성을 갖고 사업을 추진 중인만큼 그룹 내부에서도 올해 200억원가량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CC 모멘티브 인수 이끄는 정몽진 회장 장녀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M&A)을 이끄는 3세 경영인으론 정재림 KCC 이사가 대표적이다. 정 이사는 1990년생으로 올해 만 29세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 이사는 올해 4월1일 KCC에 입사해 ‘모멘티브 인수팀’에서 실무를 맡고 있다. KCC가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실리콘 사업의 인수, 공동 인수주체들과 자산 분할을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각에선 KCC는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이 아직 한 회사에 근무하는 만큼 3세 승계 보단 2세간 계열분리가 우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제비스코 차남, 공부 위해 회사 떠나기도
강남제비스코에 따르면, 고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의 차남 황중호 강남제비스코 전략기획실장(전무)은 지난 4월1일 중도사임했다. 황 전무의 재직임기는 오는 2021년 3월28일까지였다.

중도사임 이유는 학업으로 알려졌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황중호 전무가 퇴사 후 학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아직 1982년생으로 30대 중반인 점도 퇴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 전무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자리한 카네기 멜론대학교에서 수학한 바 있다.

황 전무의 중도사임으로 강남제비스코는 7년 여간의 형제경영을 마치게 됐다. 강남제비스코는 2011년 고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장남인 황익준 사장과 차남 황 전무가 1~2대 최대주주에 올랐다. 황익준 사장의 지분율은 지난 3월31일 기준 19.24%(125만750주), 황 전무는 18.87%(122만6696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