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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컬러강판 인기에 미소짓는 노루·삼화페인트

프리미엄 컬러강판 인기에 미소짓는 노루·삼화페인트

기사승인 2019. 07. 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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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자회사 노루코일코팅 매년 5% 이상 매출 성장
삼화페인트 中 법인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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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M도료를 가공 전 철판에 도장하면 제품 생산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사진=삼화페인트
컬러강판 인기에 페인트 기업들이 미소짓고 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건축 외장재와 생활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쓰이는 컬러강판 수요가 늘자 철강용 도료 매출이 덩달아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한 컬러강판 생산 출하량은 약 226만톤이다. 전년 대비 10.8% 증가한 규모다.

컬러강판은 이름 그대로 색을 입힌 철판이다. 컬러강판 생산량이 늘면서 국내 페인트 기업의 철강용 도료 관련 실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철강용 도료는 국내 전체 도료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제품은 PCM(Pre coated metal)도료다. PCM도료는 철판에 녹이 슬지 않게 돕고, 특정 색이나 디자인도 더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 중국 장가항 법인은 2017년 매출 221억7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305억2500만원으로 37.7% 증가했다. 장가항 법인은 포스코의 장가항포항불수강 유한공사에 PCM 도료를 공급해왔다. 최근엔 플라스틱, 중방식 도료로 생산 품목을 늘렸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장가항 법인을 필두로 현지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이 흐름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철강용 도료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이 PCM 도료를 생산한다. 노루코일코팅의 최근 5년 새 매출을 살펴보면, 2014년 830억원대인 매출이 지난해 945억원까지 증가했다. 매년 5%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룬 셈이다. 노루코일코팅은 동국제강 부산공장, 동부인천스틸, 세아씨엠, 포스코강판 등에 PCM 도료를 판매하고 있다.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은 컬러강판 업계 1~2위 기업이다.

다만 국내 도료 업계 1위인 KCC는 컬러강판 인기에서 한걸음 비켜선 분위기다. KCC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에 PCM 도료를 공급한다. KCC 관계자는 “올 상반기 PCM 도료 매출이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PCM 도료 수요 증가는 최근 의류 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생활가전 판매량 급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컬러강판은 범용과 프리미엄 두 종류로 나뉘는데 범용은 건축용, 프리미엄은 가전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범용 컬러강판은 중국 기업들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이지만, 프리미엄 컬러강판은 국내 기업들이 품질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분야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컬러강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였던 만큼 동국제강, 동부제철, 포스코강판, 세아제강 등이 3코트, 프린트, 래미네이트 등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생산 비중을 확대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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