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택 울산지검장 | 0 | 송인택 울산지검장/울산지검 홈페이지 |
|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비판했던 송인택 울산지검장(56·사법연수원 21기)이 9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송 지검장은 앞서 지난달 18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송 지검장은 “총장 임명 절차와 국회 청문회 등을 확인한 뒤 법무부에 사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지검장은 자신보다 두 기수 아래인 윤 후보자의 지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검사를 시작하면서 어떤 자리를 생각하고 일한 적이 없었고, 만에 하나 승진이 된다 한들 더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송 지검장은 지난달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작심 비판하고, 구체적인 검찰개혁 방안을 제시한 장문의 이메일을 지난 5월 26일 국회의원 모두에게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송 지검장이 보낸 ‘국민의 대표에게 드리는 검찰개혁 건의문’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개혁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내용과 자신이 생각하는 9가지 검찰개혁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글이 보도된 이후 후배 검사들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전 출신인 송 지검장은 충남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31회)에 합격해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청주지검장, 전주지검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6월 울산지검장으로 부임했다.
윤 후보자 지명 이후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는 지난달 27일 검찰을 떠났고,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와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등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