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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에 흠집날까…LG디스플레이 일본 리스크 촉각

OLED에 흠집날까…LG디스플레이 일본 리스크 촉각

기사승인 2019. 0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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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매출 신장 기회
수출 분쟁 여파 확대 시 어려움 예상
LG디스플레이가 일본발 소재 리스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해 수익성을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 측으로서는 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OLED 패널 매출 상승의 기회다. 그러나 현재의 수출 분쟁의 여파가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어 문제다.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간담회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먼저 발언 기회를 얻었다.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당 그룹들은 일본 제재의 직접적인 당사자로 먼저 지목됐다.

10면 서브
일본이 지난 4일 수출 제재에 들어간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리지스트(감광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반도체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에도 사용되는 재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재고 수준을 정확히 알릴 수는 없으나 최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이는 디스플레이 양산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 여파를 미친다. 사안이 진정되지 않고 반일이나 반한 감정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일본 OLED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일본은 프리미엄 TV 시장이 타 지역보다 발달해 LG디스플레이가 공을 들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를 OLED TV 수요가 크게 오르는 시기로 보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이 시기 직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출 제재 재료의 비중이 반도체보다 크지 않지만, 향후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대체재를 찾지 못한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산만 약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 재료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3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패널 업황 부진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320억원으로 회사 측은 OLED로의 사업 전환을 수차례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29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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