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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까지 내린 주담대 금리 더 떨어진다

2%대까지 내린 주담대 금리 더 떨어진다

기사승인 2019. 0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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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픽스 발표…대출금리 하락세 지속 전망
대출 갈아타기, 중도상환수수료·대출한도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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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까지 떨어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다음 주 더 하락할 전망이다. 주담대의 기준금리가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만 보고 대출을 갈아타려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데다 대출 한도도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5일 6월 코픽스를 공시한다. 코픽스는 변동 주담대 금리를 산출할 때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이날 코픽스가 발표되면 은행들은 새로 취급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에 적용한다. 코픽스가 오르게 되면 코픽스 공시일 다음날부터 대출 금리가 오르게 되고, 반대로 코픽스가 하락하면 대출 금리가 하락 폭만큼 떨어지게 된다.

다음 주 나오는 코픽스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3월 2.02%에서 5월 2.00%로 0.02%포인트 떨어졌고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간 1.94%에서 1.85%로 0.09%포인트 내렸다. 은행들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움직이면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움직이는데, 최근 은행채 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자금조달비용이 줄고 있다. 코픽스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은행 주담대 금리도 내렸다. 은행별로 보면 잔액기준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담대 금리는 KEB하나은행(2.868~3.968%)이 가장 낮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농협은행(2.83~4.34%)이 가장 낮았다.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는 KB국민은행이 최저 2.38%로 가장 낮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준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금리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며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이전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대출 갈아타기에 나서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금리만 보고 결정하면 중도상환수수료 부담과 대출한도 축소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대출원금의 1.2~1.4%가 적용된다. 대출 취급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면 수수료율은 0.7%까지 떨어지게 된다. 만일 금리 인하폭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크다면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대출을 변경하다가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8·2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난 2017년 8월 이후 투기지역의 담보인정비율은 기존 70%에서 40%까지 낮아졌다. 8·2부동산 대책 이전에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변경하게 되면 대출한도가 40%까지 줄어들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담대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한도 변화 등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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