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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만난 기업인들 “위기를 기회로 삼자” 뜻 모아

문재인 대통령 만난 기업인들 “위기를 기회로 삼자” 뜻 모아

기사승인 2019. 07.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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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정부-기업 협력 필요성 강조
문 대통령 "최대한 뒷받침...기업간 국산화 협력 확대" 당부
문 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책 논의'<YONHAP NO-2620>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4곳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광모 LG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기·중장기적 대처를 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단기적·장기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간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인들은 해당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부와 기업 간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대해 공감하며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납품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은 특히 화학 분야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단기간 내 국내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부품 산업의 인수합병(M&A)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성도 제시했다.

또 기업인들은 자본이 안정적인 분야에만 몰리고 부품·소재 등 위험이 큰 분야로는 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풀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기업인들은 미래기술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신규화학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규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대한 정부가 뒷받침할 테니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기술 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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