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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투자 집중위해 몸집 줄여가는 외국 완성차 업체…현대차는 ‘역주행’

미래차 투자 집중위해 몸집 줄여가는 외국 완성차 업체…현대차는 ‘역주행’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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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연이은 구조조정으로 재원 확보
세계 車시장 불황…'CASE' 등 신기술에 투자 집중
현대차 노조 정년연장 요구…세계 흐름과 '역주행'
"진짜 위기가 올 것"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몸집 줄이기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노조 반발 등으로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조차 글로벌 시장 변화를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자칫 미래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업계에서 나온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영업이익률 4.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는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 노력이 빠르게 진행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차는 2014년 8.46%로 당시 GM의 두 배 이상이었던 영업이익률이 매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 2.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사업체질 개선이 늦어지고 경영 효율은 떨어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진단이다.

강성 노조의 반대도 사업재편 발목을 잡는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차의 경우 부품이 내연기관보다 단순해 생산인력 감축이 불가피한데도 오히려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GM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섰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이자 및 세금전이익(EBIT) 기준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지 못하는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2015년 러시아·인도네시아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2017년 오펠·복스홀 매각 및 호주공장 폐쇄, 남아공공장 철수, 인도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글로벌 구조조정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포드는 최근 적자를 이어온 유럽사업부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전체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1만2000명 감원과 함께 러시아 공장 3곳·프랑스와 영국에서 각각 1곳의 폐쇄를 결정했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매각하고, 스페인·독일 공장은 교대 근무를 줄일 계획이다. 혼다는 2022년 영국 스윈던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임원 감축에 나선다. 폭스바겐·재규어랜드로버·닛산 등도 대규모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10%를 넘을 경우 위험한 것으로 업계는 본다. 토요타는 이 수치가 5.8% 수준인 반면, 국내 5사는 평균 12.1%다. 한국은 자동차 생산량에서도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난해 멕시코에도 밀리며 세계 7위로 주저 앉아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한 포럼에서 “자동차 업계의 전쟁이 시작됐고, 이제는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의 문제”라면서 “한국 기업들은 위기감을 잘 못느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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