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CC 기업분할 결정…유리·홈씨씨인테리어 신설법인 2020년 출범

KCC 기업분할 결정…유리·홈씨씨인테리어 신설법인 2020년 출범

기사승인 2019. 07. 11. 16: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분할비율 존속회사 KCC 0.84 : 신설회사 KCG 0.16
2. KCC 본사 전경
KCC 본사 전경/사진=KCC
KCC가 유리·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기업분할해 신설법인으로 만든다. 건축자재와 실리콘 등 기업대기업(B2B) 사업은 KCC에 남지만, 유리와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은 신설법인으로 이동한다. KCC는 각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KCG’(가칭)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내년 1월1일 출범한다.

기업분할 목적은 장기적 성장추구, 주주가치 극대화, 책임경영체제 확립이다. 분할 방법은 단순 인적분할이며, 신설법인 KCG에 유리사업 부문, 홈씨씨인테리어 사업, 상재사업 등이 이동한다. KCC 유리사업은 창호용 유리 뿐만 아니라 일반 판유리, 차량용 유리 등을 생산해왔다. 유리 생산공장은 여주에 자리해있다.

KCC는 실리콘, 도료, 소재 사업을 맡는다. 미국 모멘티브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실리콘 사업부 매출 규모가 도료와 건축자재 부문을 압도할 전망이다.

존속회사인 KCC와 신설회사인 KCG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비율인 0.84 대 0.16이다. KCG는 자본금 83억5000만원, 자산 1조500억원대 중견기업이다. 매출 규모는 유리와 상재, 인테리어 부문을 합쳐 약 7400억원대다.

업계에선 ‘언젠가 벌어질 일이 오늘 결정됐다’는 반응이다. KCC는 3형제(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 대표이사,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가운데 장남과 차남이 한 회사에 근무해왔기 때문이다. 삼남인 정몽열 대표가 KCC건설을 맡은 것과 달리, 장남과 차남은 어떤 부문을 맡을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기업분할로 정몽진 회장(장남)과 정몽익 대표(차남)가 맡을 사업 윤곽이 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가 형제들이 각각 맡을 분야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KCC는 이 과정이 다른 기업보다 다소 늦은 감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설회사의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몽익 대표이사가 향후 신설법인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지만 KCC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KCC는 기업대기업(B2B) 부문과 기업대소비자(B2C) 부문간 사업방식 차이도 분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CC는 도료, 건축자재, 소재 등 전통적인 B2B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확대해온 홈씨씨인테리어, 상재 등은 B2C에 가깝다. KCC 관계자는 “신설법인 KCG로 유리, 홈씨씨인테리어, 상재(바닥재)를 분리한 것은 각 부문간 사업방식 차이를 충분히 염두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