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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전문가 김현종 방미...백악관에 중재 역할 요청한다

통상전문가 김현종 방미...백악관에 중재 역할 요청한다

기사승인 2019. 07. 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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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복 부당성 대미 여론전 총력
김희상 국장 등 외교통상 라인 합류
워싱턴 도착한 김현종 국가안보 2차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전격 방문했다.

김 차장의 방미를 포함해 정부는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미 여론전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차장은 위신턴 도착 직후 “백악관과 상·하원 인사를 만나 한·미 간 이슈를 논의할 게 많아 출장을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도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차장은 방미 기간 한·미·일의 공조라는 원칙만 고수하고 있는 미국에 중재 역할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이날 워싱턴을 찾았다. 김 국장은 11일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과 만나 국장급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협의에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일본의 조치는 교역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것으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국장은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며 미국이 나서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조치는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일 간 우호협력 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일단 “이해 한다”며 각급 외교채널을 통해 한·미·일 간 소통이 이뤄지도록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미국과의 끈을 조이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침묵을 깨고 중재자 혹은 당사사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내 일본 담당인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2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일본지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직접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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