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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단 카카오뱅크, 출범 2년만에 1000만좌 돌파

날개단 카카오뱅크, 출범 2년만에 1000만좌 돌파

기사승인 2019. 07.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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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만에 계좌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 1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이어 또다시 의미있는 결실을 거뒀다. 출범 당시만해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란 업계 관측이 있었는데, 이를 뒤집은 셈이 됐다. 자본확충이 주주들 사이에서 원만하게 이뤄지면서 고객모집 등 영업활동을 강도 높게 벌인 결과물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계좌개설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7월27일 영업 개시 이후 715일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일평균 신규 가입 고객은 1만4000명에 달했다.

원만한 자본확충으로 자본금도 증가세를 그렸다. 출범 당시 3000억원 규모로 시작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자본금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 1분기엔 당기순이익 65억6600만원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개시일 첫날 24만명이 계좌를 열었으며 5개월 후인 지난해 1월엔 500만 고객, 이제는 100만 고객이 달성됐다”라며 “수신 17조5700억원, 여신 11조3300억원 규모 은행으로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단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젊은층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플레이트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고객군 중 20~40대 비중이 84% 이상을 차지한다. 이 중 20대가 32.1%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31.2%, 40대가 21.0%를 기록했다. 이를 인구수와 비교하면 20대 인구의 46.4%, 30대는 42.8%가 카카오뱅크의 고객이었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카카오뱅크의 고객인 셈이다.

관건은 카카오가 금융당국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심사를 통과할지 여부다. 금융권에선 카카오뱅크가 대주주 자격 심사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법제처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에서 김범수 의장을 제외한 데다가, 당국이 과거 카카오M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문제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존 시중은행들도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세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에 어떻게 투자하고 플랫폼을 다루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안에 은행권 순위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라며 “카카오뱅크 출범 후 은행들이 디지털에 더욱 투자하고 긴장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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