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에 대해 한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글이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브유(유승준) 입국 금지 다시 해주세요.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사람으로서 이번 대법원 판결을 보고 극도로 분노했다. 무엇이 바로 서야 하는지 혼란이 온다'며 '돈 잘 벌고 잘 사는 유명인의 가치를 병역의무자 수천만 명의 애국심과 맞바꾸는 이런 판결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글은 13일 오후 2시56분 기준 13만9127명의 동의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동의합니다" "입국 막아주세요"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으면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리 다하지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원 글이 올라온 날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유 씨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