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전력망을 구축하고 운영기술을 전수해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로밋군 9개 마을 주민 약 1만5000명의 전력불평등 해소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로밋군은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대부분 구소련 시절에 건설된 것으로 노후화돼 잦은 고장으로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겪고 있다.
코이카는 송전철탑 보수, 신규 송전철탑 2기과 변전소 1식 시공, 배전선로 신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지 전력 분야 기술자의 역량강화와 송배전 기술·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연수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력망이 구축되면 로밋군 하천 유역의 관광사업 육성지구와 제조공장 개발 등 산업 인프라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착공식에는 우스몬조다 우스몬알리 타지키스탄 에너지수자원부 장관,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이우철 주타지키스탄 대사대리, 손성일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 백종현 한국전력공사 해외신사업처 부장 및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손 소장은 “이번 착공식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타지키스탄 공식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개발 협력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착공식 후 코이카는 양국 총리에게 별도의 사업보고회를 열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1991년 이후 타지키스탄을 대상으로 총 800만 달러(약 94억원)의 무상원조를 실시했다. 올해는 전력망 구축사업 외에도 국내초청연수사업, NGO봉사단 파견사업 등 총 228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