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미경 “‘세월호 한 척’ 文 대통령, 이순신보다 낫다” 발언 논란

정미경 “‘세월호 한 척’ 文 대통령, 이순신보다 낫다”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9. 07. 15. 20: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송의주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 12척 배' 발언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하며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당 지도부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12일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한 발언을 세월호 참사에 빗댄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이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지 묻자 "아까 정 최고위원이 말을 다 했으니 그 말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쏟아졌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난데없이 연관성도 없는 세월호를 들먹여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아픔을 희화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 흉기'를 휘둘러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뒤를 이어 '제2의 차명진'이 되고 싶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정 최고위원은 스스로 사퇴하라"며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황교안 대표도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최고위원직 사퇴 및 윤리위회부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막말로 민심을 호도했고, 우리 국민을 모독했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또다시 큰 상처를 줬다"며 "망언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망언이지 아닌지 의식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흠집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한국당의 도가 넘은 행위"라며 "계속 피해 가족들에게 가슴에 못만 안기는 한국당은 정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