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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필름생산 합작회사 팔아 ‘친환경·모빌리티·반도체’에 집중

SKC, 필름생산 합작회사 팔아 ‘친환경·모빌리티·반도체’에 집중

기사승인 2019.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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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서울 종로구 SKC 본사 전경./제공=SKC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사의 합작회사인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14일 SKC에 따르면 SKC코오롱PI 지분 매각 절차는 진행 초기단계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지분 54%를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거래금액을 7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한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 3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6월 폴리이미드(PI) 필름 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양사가 각각의 PI 필름 사업부를 분할·합병해 만든 회사다. 주력 제품은 PI 필름으로 이는 스마트폰·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첨단소재다.

SKC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향인 ‘친환경·모빌리티·반도체’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해당 분야에 대한 SKC의 경영활동은 지속돼오고 있다. 최근에는 SKC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동박 업체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모빌리티 부문 강화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동박은 전기차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다.

SKC가 KCFT 인수를 밝혔을 당시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명확히 제시되지는 않은 만큼 지켜봐야 할 부분 또한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SKC의 자금 확보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특히 SKC는 KCFT를 인수한 후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서는 설비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SKC가 인수·시설 투자 등 여러 방면에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매각은 SKC의 현금 곳간을 채우기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또한 SKC는 미국 자회사 SKC inc.가 생산하는 ‘에코라벨’로 친환경 필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에코라벨은 페트병 겉면에 부착하는 열수축 필름으로, 페트병과 함께 100% 재활용된다. 에코라벨은 미국에서 연간 10~15%가량 성장하는 추세이며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면 현지 투자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SKC코오롱PI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면 SKC의 투자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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