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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黃대표의 5자회동 수용, 늦었지만 환영한다

[사설] 黃대표의 5자회동 수용, 늦었지만 환영한다

기사승인 2019. 07. 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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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회담이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 상황에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가받을만한 결단이다.

황 대표는 이날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만남에 대한 강한 의지로 볼 수 있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후 황 대표와의 일대일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황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이라면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열리길 기대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일특사 파견, 대미특사 파견, 외교안보라인 조속 교체, ‘민관정 협력 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대일 특사나 대미 특사는 정부나 국회에서도 바라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강경화 장관과 외교안보라인 교체는 대통령의 인사권으로, 실제 반영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우리 외교가 정체됐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나라 안과 밖, 정치와 경제, 외교 안보 등 뭐 하나 속 시원하게 풀리는 게 없다. 서로 네 탓 공방을 하지만 결국 가장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이럴 때일수록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생각을 내려놓고 나라를, 국민을, 기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막힌 정국이 풀린다.

정치권은 여야,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렬한 대치로 국민의 비판을 받아왔다.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추경은 뒷전으로 밀렸다. 외교 안보에 대해서도 정치권은 멀리 있었다.

황 대표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5당 대표 회동에 응하겠다고 했으니 청와대와 여당도 제1야당 대표를 예우하면서 경제·안보·무역의 여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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