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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40세대 취향저격”…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타보니

[시승기] “2040세대 취향저격”…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타보니

기사승인 2019.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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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그릴·사각 주간주행등 눈길
노면에 맞춰 드라이브모드 선택
차로이탈방지 등 안전기술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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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의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는 생애 첫차 구매를 앞둔 20~40대 소비자를 겨냥한다. 자사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엔트리 모델인 만큼 현대차가 들인 노력도 각별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고객 맞춤형 사양을 마련,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초반 분위기는 합격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000여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사전계약 시작 2주 만에 연간 내수 판매 목표인 1만5000대의 약 20%를 달성한 셈이다. 과연 베뉴는 코나와 티볼리가 주름잡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지난 11일 베뉴를 타고 경기도 용인 더 카핑에서 출발해 여주 썬밸리 호텔을 왕복하는 145㎞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베뉴’ 모던 트림 크리미 그레이 색상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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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의 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베뉴의 전장·전폭은 4040㎜·1770㎜로 한 단계 높은 차급인 코나보다 각각 125㎜·30㎜ 짧고 좁지만, 전고(15인치 타이어 기준)는 1565㎜로 15㎜ 더 높다. 이 때문에 작지만 다부지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면부는 격자무늬의 캐스캐이딩 그릴과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으로 개성을 강조했고 측면부 휠아치에는 볼륨감을 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간결한 면 구성과 넓어 보이는 범퍼 디자인으로 정통 SUV 스타일을 계승했다.

인테리어는 실용성이 돋보였다. 센터페시아 상단 가운데 위치한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시인성이 우수했고 그 아래에 위치한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 버튼은 조작이 편리했다.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의 감도는 가벼웠고 그립감이 좋았다. 실내 거주성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520㎜에 불과하지만, 수평형 레이아웃 기반의 디자인과 높은 전고 덕에 1열 공간은 넉넉했다.

특히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 작은 수납 공간을 마련한 점은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2열 공간의 레그룸은 다소 좁지만, 헤드룸은 넓은 편이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355ℓ며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부피가 큰 짐도 실을 수 있다. 다만 통풍시트가 선택 옵션에 포함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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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의 내관./사진 = 김병훈 기자
15인치 타이어 기준 베뉴의 공차중량은 1155㎏이다. 가벼운 덩치 만큼 초반 가속은 경쾌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 3가지로 모드별 차이가 커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단 엔진과 변속기에만 관여하고 서스펜션의 강도는 차이가 없어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중 소음은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급가속 시 발생하는 엔진음과 시속 100㎞를 넘어서면 들리는 풍절음도 차의 성격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

이번 시승에서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베뉴에는 ‘2WD 험로 주행 모드’가 탑재됐다. 다양한 노면 주행 환경에 맞춰 스노·머드·샌드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베뉴에 기본 탑재된 전방충돌방지보조(FCA)·차로이탈방지보조(LKA)·운전자주의경고(DAW)·하이빔보조(HBA)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은 편리한 주행을 도왔다. 특히 LKA 기능의 경우 차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앙을 유지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5.1㎞/ℓ로 복합연비(13.7㎞/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 베뉴’의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스마트 1473만원(M/T·수동변속기), 1620만원(IVT·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원 △플럭스 211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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