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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회공헌활동의 핵심…‘투모로드 스쿨’ 체험해 보니

[르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회공헌활동의 핵심…‘투모로드 스쿨’ 체험해 보니

기사승인 2019.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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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K "투모로드'로 신뢰 회복해 나갈 것"
투모로드스쿨 중학생 대상 퓨처 모빌리티 기술 교육·구현
레고로 만든 로봇자동차 코딩에 따라 정확히 구동
AVK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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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들어진 모형 로봇자동차(아래쪽), 태블릿PC로 코딩하는 모습/사진=이상원 기자
아빠와 아이들을 태운 자율주행차가 주행하고 있지만, 탑승자들의 얼굴에는 어떠한 불안감도 느낄 수 없다. 아빠가 먼저 회사에 도착해 내리면서 아이들만 탄 차는 학교로 향한다. 퇴근 후 아빠와 엄마는 차 안에서 편안하게 서로를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열린 ‘투모로드 미디어 스쿨’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는 아우디폭스바겐이 그리는 퓨처 모빌리티와 이를 통해 달라질 생활의 모습을 공개했다. AVK는 ‘디젤 게이트’로 2015~2016년 2년간 판매 중단·신뢰 추락 등 큰 위기를 맞았지만, ‘투모로드’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일(Tomorrow)’과 ‘길(Road)’의 조합어로 미래 인재들이 퓨처 모빌리티를 배우고, 경험해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AVK 그룹총괄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니셔티브를 투모로드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모로드 스쿨 프로그램은 ‘자율학기제’를 통해 중학생들이 퓨처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래 기술을 학습하고, 구현해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판적 사고력·커뮤니케이션 능력·협업 능력·창의력 등 미래 핵심역량 함양을 목표로 한다. 원래 16차 또는 8차시 교육이지만, 이날은 이론교육 등을 빼고 바로 코딩로봇자동차 구현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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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된 로봇자동차가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사진=이상원 기자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파랑·검정·노랑색의 직선과 구불구불한 도로가 그려진 판이 가장먼저 눈에 들어왔다. 과거 미니카를 가지고 놀던 트랙 또는 레고 집을 짓는 판과 매우 흡사했다. 그 위에는 터널·빌딩·타워가 보였고, 드론택시 승강장도 있었다. AVK 관계자는 “미래 서울의 모습을 축소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 뒤로 레고로 만들어진 자동차 골격인 프레임 모형이 수십 대 줄지어 서 있었다. 자동차 모양의 검은색 플라스틱 카울도 있어 모형 프레임에 카울을 얹어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표정을 보니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듯했다.

전문강사의 진행을 통해 수업이 시작됐다. 레고 모형의 프레임과 태블릿PC를 하나씩 나눠 갖었고, 강사의 교육에 따라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딩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 나갔다. 코딩의 값을 하나하나 입력하고, 마치 기차 모양과 같이 코딩을 연결시켜 나갔다. 예를 들어 뒷바퀴를 1초간 굴리는 식의 코딩을 입력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정말 입력한 만큼 굴러갔다. 모두들 신기한 듯 여기저기서 “우와”하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코딩은 생각보다 자세하게 이뤄졌다. 모형 프레임 앞에 달린 센서를 통해 앞차와의 차간거리, 도로에 있는 색깔 구분을 통해 노란색 라인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감속 등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또한 주행 속도, 코너링 각도 등도 설정할 수 있었다.

코딩이 끝난 후 각자 알록달록한 스티커를 통해 카울을 디자인 했다. 다들 붙였다 땠다를 반복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이 모두 중학생으로 돌아간 듯 했다.

디자인을 마친 카울을 프레임에 얹어 도로 위에 올려놓고 출발시키자 약 20대의 차량이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앞에가던 차량이 장애물에 걸려 멈춰서자 뒷차는 차간거리 유지를 위해 멈춰섰고, 앞차가 다시 출발하자 뒷차도 따라 출발하며 질서정연하게 주행했다. 퓨처 모빌리티 시대 도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투모로드스쿨을 통해 지금까지 서울지역 14개 학교의 331명이 참여했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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