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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수구, 대패 속에 건진 값진 ‘첫 골’

한국 女수구, 대패 속에 건진 값진 ‘첫 골’

기사승인 2019. 07. 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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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YONHAP NO-1075>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솔의 대회 첫 골이 터지자 진만근 코치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 여자수구가 세계 강호 들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 끝에 두 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졌다. 지난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세계선수권 0-64로 대패했던 여자수구팀은 2차전 2016 리우올림픽과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전에서도 완패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대회 목표였던 ‘한 골’을 만들어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1차전과 비교해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은 훨씬 나았다. 상대 압박 수비에 당황하며 연거푸 공을 뺏겼던 1차전과 달리 공을 지켜내며 어떻게든 슈팅으로 이어갔다. 윤하나는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한차례 기록하기도 했다.

1쿼터 스코어는 0-7이었다. 헝가리전 1쿼터 실점(16점)의 절반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내내 침착하게 볼을 지켰고, 다소 약하더라도 어떻게든 슈팅을 던졌다.

4쿼터 중반, 마침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4분 16초를 남겨두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경다슬은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수구 공식경기 사상 첫 골이었다.

관중석에서는 힘찬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벤치에 앉아있던 한국 선수들은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헝가리전에서 3개에 그쳤던 슈팅 수는 러시아전에서 30개로 늘었다. 경다슬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개의 슛을 뿌렸고, 한국 수구 역사에 1호 골로 이름을 남겼다. 한국은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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