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개막] ‘우즈ㆍ매킬로이도 찬성’ 달라진 반바지 복장

기사승인 2019. 07. 17. 13: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필 미켈슨 반바지 연합
반바지를 입고 연습 라운드를 하는 필 미켈슨. 사진=연합뉴스
무더운 7월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가 찾아온다. 1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의 올해부터 달라지는 점 중 하나가 선수들의 복장이다.

2019년 제148회째를 맞는 디 오픈은 1860부터 시작했지만 세계 1·2차 대전의 영향으로 몇 차례 열리지 못한 바 있다. 올해는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지역에서 벌어지는데 7월 평균 기온은 15도 가량으로 덥지는 않다.

그럼에도 디 오픈을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올해 대회부터 선수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날씨에 상관없이 최근 추세에 발맞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디 오픈은 지난 158년간 반바지 금지 원칙을 지켜왔다. 단 반바지 착용은 연습 라운드 때만 허용한다.

프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은 2016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가 먼저 허가했고 2017년에는 미국프로골프협회도 동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올해부터 연습 라운드에 한해 반바지 금지 조항을 없앴다. 반바지는 무릎길이의 단정한 차림이어야 하고 반바지 아래에 레깅스를 받쳐 입을 경우 단색이어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롭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앞서 PGA 투어는 1999년부터 캐디들에게는 정규 경기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보수의 상징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여는 US 오픈은 여전히 반바지 금지 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남자 프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지난해 “주로 대회가 여름에 열리고 더운 지역에서도 경기해야 하므로 반바지 착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도 “선수들이 더 편안해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다리를 내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