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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소장 보물(2032호)지정 기념 특별 체험교육 프로그램 안내

실학박물관 소장 보물(2032호)지정 기념 특별 체험교육 프로그램 안내

기사승인 2019. 07. 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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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모형으로 나만의 혼개통헌의를 만들어보세요!
혼개통헌의
지난 6월 26일자로 보물 제2032호로 지정된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제공 = 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의 소장품 중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가 지난 6월 26일자로 보물 제2032호로 지정됐다. 실학박물관에서는 이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20~21일, 27~28일 토·일요일 4일간, 오전 11~12시, 오후 1~4시, 실학박물관 로비에서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당일 박물관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인원은 진행일 하루당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혼개통헌의’는 중국을 통해 전래된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로라브(Astrolabe)를 실학자 유금(柳琴, 1741~1788)이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7년(정조 11)에 만든 천문시계다.

이 천문시계는 14세기 기계시계가 고안되기 전까지 고대와 중세 여행자들에게 가야할 방향과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가장 정교하고 정확한 시계였다. 해와 별이 뜨는 시간과 지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고, 미래나 과거의 어느 날짜에 천체들의 정렬 상태도 알아 낼 수 있게 고안됐다.

동아시아인이 제작한 것으로는 현존하는 유일한 전형적 형태의 혼개통헌의다. 동아시아 특히 조선시대 서양근대 과학의 전래와 수용을 고찰하는 데 있어 귀중한 유물이 아닐 수 없다.

제작자 유금은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숙부로 18세기 학술 및 예술, 과학사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실학자이다.

1787년에 제작했으니 230년이 넘는 세월의 무게를 담고 있다. 더구나, 모체판과 성좌판에 새겨진 자리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혼개통혼도설(渾蓋通憲圖說)’에 근거한 것이지만 유금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독자적인 별을 그려 넣기도 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유물이 보물로 지정되기까지는 긴 내력이 있었다. 일본에서 이를 국내로 들여온 고 전상운 교수에게 삼고초려의 노력으로 구입해 최초로 전시를 하고 보물지정에 노력한 실학박물관 담당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실학박물관이 처음으로 보물을 소장하게 된 것이다.

이번 특별체험 프로그램은 백자모형의 혼개통헌의에 다양한 색을 칠해 나만의 유물을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백자모형은 소장품으로서의 가치 및 희소성을 위해 최소 수량으로 도예전문가가 직접 구워 기본 모형을 제작했다. 체험과 함께 혼개통헌의의 역사성을 알아보고 보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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