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개막] 황제 우즈 ‘디 오픈’ 승부수는 2번 아이언, 韓8명 출전

기사승인 2019. 07.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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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PEN GOLF CHAMPIONSHIP 2019 <YONHAP NO-0300> (UPI)
타이거 우즈가 17일(한국시간) 디 오픈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68년 만에 북아일랜드 땅을 밟는 역사와 전통의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에서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새로운 2번 아이언을 들고 2006년 이후 13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안병훈(28)과 강성훈(32), 황인춘(45) 등 한국 선수들도 8명이 출사표를 던져 이변의 주인공을 꾀한다.

세계 최초의 골프 대회 디 오픈(총상금 1075만달러·우승상금 189만달러)은 18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2·714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대회 장소부터가 화제다. 디 오픈은 7개 스코틀랜드 골프장, 6개 잉글랜드 골프장과 북아일랜드 1개 골프장(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등 총 14개 코스를 순환하며 열리는데 북아일랜드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건 1951년 이후 68년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6월 중순 US 오픈 챔피언십 이후 오랜 휴식 끝에 돌아오는 황제 우즈의 행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의 최대 관심사다. 우즈는 승부수로 새로 추가한 2번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PGA 공식 홈페이지는 “우즈가 코스나 날씨에 따라 2번 아이언 또는 5번 우드를 택한다”며 “새로운 2번 아이언의 경우 탄도가 낮고 빠른 스피드로 공을 멀리 보내는 데 적합하다. 이는 바람의 영향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황제는 2017년과 작년에도 2번 아이언을 들고 코스 공략에 나섰다.

문제는 우즈의 실전 감각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약 석 달간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US 오픈 등 세 개 대회만 뛰었다. 이 여파로 PGA 챔피언십 컷 탈락, US 오픈 공동 21위의 평범한 성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우즈의 열망은 강하다. 통산 3회 우승(2000년·2005년·2006년)에 빛나지만 디 오픈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클라레 저그(1873년부터 수여된 우승 트로피)를 2006년 이후 수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한때 선두까지 도약한 좋은 기억(최종 공동 6위)도 있다.

올해 디 오픈은 한국 선수가 역대 최다 타이인 8명 출전하는 것도 이채롭다. 8명 출전은 2017년 이후 2년만이다. 한국인으로 세계 랭킹(56위)이 가장 높은 안병훈은 2014년 이 대회 공동 26위 및 지난해에도 공동 51위로 한국 선수 중에는 제일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디 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는 2010년 공동 14위에 오른 정연진(29)이다. 강성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진출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기세가 돋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로는 45살의 베테랑 황인춘이 주목된다. 제62회 한국오픈을 통해 처음 디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한 황인춘은 “설레면서도 걱정도 있다. 스스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출전권을 손에 쥔 문도엽(28)은 “강한 바람에 대응하는 방법을 비롯해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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