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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두언 빈소에 이재오·남경필·유승민 등 조문 줄이어

故정두언 빈소에 이재오·남경필·유승민 등 조문 줄이어

기사승인 2019. 07.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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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1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정치는 허업(虛業)’이라고 했던 김종필 전 총리의 말처럼 ‘왕의 남자’ 정두언 전 의원의 마지막도 쓸쓸했다.

이명박정부 실세로 불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가 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특1호에 차려졌다. 그는 전날인 16일 오후 4시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식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들어 임시 기자실이 꾸려졌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찾은 조문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입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화가 놓였고 방명록에는 눈에 익은 이름들도 꽤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의 조문 메시지를 대신 전달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아침에 조문을 오려고 생각 했는데 보석 조건이 외부 출입이 안돼서 변호사를 통해 대신 말씀을 전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이 그렇게 영어(囹圄)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같은 당 정병국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아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왔다”며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 같은 것을 생각하면 제가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도 “다시는 억울한 일 없는 나라 만드는 데 힘을 합치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바른 사람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도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숨진 당일 오후 3시58분께 정 전 의원 부인은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 인근을 수색했고,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오후 6시54분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시신을 이송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와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고 2004년 17대 총선 당선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는 TV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출연하며 마포에 일식 음식점을 개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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