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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표 ‘칼잡이’ 이동열 서울서부지검장 사퇴…“부정부패 수사서 손 떼면 안돼”

검찰 대표 ‘칼잡이’ 이동열 서울서부지검장 사퇴…“부정부패 수사서 손 떼면 안돼”

기사승인 2019. 07.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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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요구는 정치적 중립 지키고 공정·절제된 방식으로 수사해 달라는 것"
검찰 내 최고 화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지휘…롯데 경영비리·최순실 게이트 수사
이동열
이동열 서울 서부지검장./연합
검찰 내 대표적인 칼잡이로 꼽히는 이동열 서울서부지검장(53·사법연수원 22기)이 23년 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18일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무거운 공직의 길을 접고 개인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지검장은 사퇴의 글을 통해 검찰이 부정부패 등 특수수사에서 손을 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민생사건에 대한 사법통제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 척결은 70년 검찰 역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에 맡긴 책무이자 숙명”이라며 “검찰의 정체성의 일부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의 요구는, 검찰이 부정부패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 아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며 절제된 방식으로 좀더 ‘제대로’수사해 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정치적 중립, 공정, 절제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부정부패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진술의 신빙성 같은 실체논란에서 별건수사, 영장범위내 집행과 같은 절차논란까지 검찰이 수사와 재판에서 감당해야 할 전선은 너무 넓고 앞으로 험란한 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양 출신인 이 지검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6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 등을 지낸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이 지검장은 법무부 대변인을 거쳐 광주지검 순천지청장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지낸 뒤, 2016년 검찰 내 최고 화력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 자리에 올라 정운호 게이트와 롯데그룹 경영비리 수사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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