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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마스터시리즈X. ‘엘사 드레이지’ 인터뷰

경기필 마스터시리즈X. ‘엘사 드레이지’ 인터뷰

기사승인 2019. 07. 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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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드레이지
인터뷰를 진행중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제공 = 경기문화재단
유럽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마시모 자네티와의 인연으로 이번에 한국땅을 밟게됐다.

오는 금요일과 토요일 이들간 고양(19일 오후 8시)과 수원(20일 오후 5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그에 앞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 아시아 첫 데뷔무대인데 경기필과 함께 하게 됐다. 무대에 어떤 기대 갖고 있고 어떤 협연 하고 싶은지?
“ 일반적으로 무대 서기 전에 기대를 안하고 오는 편이다. 왜냐하면 놀라움을 얻기 원하고 물론 음악적인 아이디어는 갖고 오지만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로부터 영감을 받길 원한다. 마시모 자네티로부터 이미 경기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굉장히 젊은 오케스트라이고 젊음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마시모 자네티에게 초청을 받았을 때 언제 어떤 말을 들었는지 그렇게 했을 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전에 얼만큼 알고있었는지와 첫인상은 어땠는지?
“마에스트로 자네티께서 얘기를 해준 바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대해 굉장히 놀랍고 많은 음악적인 것에 영감을 얻고 그것에 대해 감동받았다고 했다. 왜냐하면 모든 오케스트라가 음악적 영감 얻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별함을 스스로 경험해보라고 설득을 했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됐다. 유럽에 이미 스케줄 많이 잡혀 있기 때문에 시간을 찾기 어려웠는데 한주일이 비어서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고, 여기에서 좋은 공연이 되기를 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이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인상은 우선 한국은 처음 경험하는 곳이다. 프랑스와 덴마크 문화를 잘 알고 현재는 독일에 살고 있으며, 유럽의 문화와 스칸디나비아 문화는 굉장히 익숙하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영화는 몇 개 본 적이 있다.
한국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하고 한국 영화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에게 굉장히 큰 인상을 남겼던 것은 한국에 나무가 굉장히 많다는 것, 커다란 고층빌딩과 작은 빌딩이 섞여있단 것도 저한테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또 한가지는 한국의 문화를 알고싶은데, 여기서 느낀 바로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어딜가나 저에게 잘 해줘 매우 감사하다.“

△ 아시아 첫 데뷔무대라 프로그램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 슈트라우스와 말러 이 두곡을 어떻게 불러줄 계획인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라고 들었는데 본인의 장점과 왜 내가 사랑받고 있는지?

“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은 마시모 지휘자와 굉장히 자주 이메일, sns로 소통 했다. 뭘 하고 싶은지 물으셔서 제가 하고싶은 노래 리스트를 적어 보냈는데 그때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4개의 노래를 하자 라는 얘기에 마시모씨가 너무 좋아했다. 왜냐하면 이 곡을 몇 년전 연주했는데 다시한번 연주 할 기회를 계속 찾고있다고 했다. 하나는 그렇게 정해졌고, 또 하나는 말러 교향곡 4번 같은 경우는 제가 새 프로그램만 하는것도 좋지만 익숙한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제가 익숙한 말러 4번 교향곡을 하나 넣게 됐다.
그 다음에 슈트라우스의 아폴로 여사제의 노래는 마시모 지휘자께서 제안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이 노래는 슈트라우스가 마지막 4개의 노래를 쓰기 50년 전에 쓴 곡이다. 그래서 말러라는 사람이 젊었을 때 이미 음악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젊었을 때의 멜로디 하고 마지막의 그 노래를 한 무대에서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결정하게 됐다.
두 번째 질문 중 나의 장점은, 무대에 설 때는 내가 누구인지 묻기도 하고, 내가 이야기를 전한다는 느낌으로 노래를 한다. 많은 성악가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도 있고, 연기를 잘하는 성악가도 있지만 제가 가진 장점이라면 무대에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유명세를 얻은 게 아닐까 한다.“

△ 아시아가 처음인데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관객들이 어떤점에 주안점을 두고 공연을 보면 좋은지?
“ 일단 첫 번째 질문은 저 또한 유럽에서 온 성악가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저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공을 위해 중요한 사람에게 잘 보여야 되는 것 같은 것 이 어려운 일이다. 저를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아시아에 특히 한국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진정성 있고 공연날 최상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이다.
제 플랜 때문에 사실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컨디션 유지하는데 노력 기울이고 관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그리고 이미 다 아는 음악이겠지만 그중에서도 엘사 드레이지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서 어떤 특별함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관객으로서 스스로 생각을 해본다면 제가 얼마 전에 본 제닌 얀센 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브람스콘체르토를 연주 하는 콘서트에서 마치연주가가 살아서 자신을 완전히 주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어떻게 예쁘게 보일까 이런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완전히 집중해서 이 사람의 특이한 제스쳐 마저도 관중을 사로잡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공연을 마치 커다란 파도에 휩쓸리는 것처럼 그렇게 관객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제가 싫어하는 음악가는 음악을 이용해서 자기를 중요한 것처럼 만드는 음악가이다. 그렇게 되면 연주가만 자아도취 돼 음악을 들을 수 없게 한다. 중요한 것은 음악에 대한 겸손함과 신뢰다. 음악을 내가 아름답다고 느꼈을 때 주체가 되는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절대로 지휘자나 성악가나 연주가가 중심이 아니라 음악자체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 이 시간이 영광스럽다. 유럽에선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곳에선 한 번도 노래 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그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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