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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 개장 50일… 항공사 기내면세점 여파는

입국장 면세점 개장 50일… 항공사 기내면세점 여파는

기사승인 2019. 07.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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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모습./사진 = 문누리 기자
개장 50일을 맞이한 입국장 면세점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가운데 항공업계도 기내면세점 전략을 확대하는 등 면세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각에선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항공사 기내면세점 파이를 입국장 면세점이 나눠먹는 ‘손해의 양분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오픈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한 달 매출로 SM면세점 39억7300만원, 엔타스듀티프리 15억2000만원 등 총 54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매출 기준 평균 1억7500만원으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 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예상한 하루 평균 매출 약 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서기 전부터 귀국길에 상품을 구매하는 기내 면세점 이용객 상당수가 편의성이 높은 입국장 면세점으로 이탈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다만 면세점 매출 기여도가 높은 담배가 입국장 면세점 판매품에서 제외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 순위에서 담배는 화장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입국장 면세점에서 팔지 않는 담배를 기내면세점에서 판매를 재개할지 검토하고, 에어부산은 입국장 면세점 개장 일정에 맞춰 지난달 한 달 간 탑승객을 대상으로 기내 면세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대외적으론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입국장 면세점의 여파를 구체적으로 분석, 기내면세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판매 실적 등은 대외비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기내면세점) 매출 관련 부분은 대외비라 공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의 기내면세점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타격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만 하는 정도”라면서 “다만 기내면세점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입국장 면세점이 그 이유인지 확신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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