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마케도니아공화국과 18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북마케도니아는 한국의 191번째 수교국이 됐다.
외교부는 이날 두 나라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한 수교 관련 협의를 거쳐 ‘대한민국과 북마케도니아공화국 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수교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한측에서 조태열 주 유엔 대사, 북마케도니아측에서는 산야 조그라프스카 크르스테스카 주 유엔 대사대리가 서명했다.
북마케도니아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내륙국가로 한반도 면적의 약 8분의 1 규모이며 인구는 211만 명이다. 1991년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했다. 독립 후 마케도니아 국호를 사용해 정통성을 주장하는 그리스와 분쟁을 지속해왔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에 참전한 혈맹국이자 조선·해운 분야의 주요 협력국인 그리스의 입장을 고려해 그간 마케도니아와 수교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케도니아가 2018년 6월 그리스와 합의를 통해 2019년 2월 북마케도니아공화국으로 나라 이름을 바꾸면서 분쟁이 해결돼 이번 수교가 추진됐다.
이번 북마케도니아와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유엔 회원국이나 한국이 명시적으로 승인한 국가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 코소보, 쿠바 3개국이 남았다. 북한은 1993년 마케도니아와 수교했으며 상주공관은 설치돼 있지 않다.
외교부는 “북마케도니아와 정부·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발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협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