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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에 이란 “지옥 느끼게 될 것”

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에 이란 “지옥 느끼게 될 것”

기사승인 2019. 07.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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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국방부, 19일 호르무즈 해협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
휠바거 미 국방부 차관대행 "대이란 군사 목적 아닌 감시 역량 강화"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페르시아만 진입, 지옥에 들어온 느낌"
US Iran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호위 연합체’ 구상과 관련, 몇몇 국가가 동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진입은 지옥을 느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미 해군이 지난 5월 1일 공개한 해군 강습상륙함 박서(USS Boxer)./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호위 연합체’ 구상과 관련, 몇몇 국가가 동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진입은 지옥을 느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안전을 위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하루 앞두고 이번 연합체 구성이 군사적 성격이 아니라면서 관련국들의 동참을 끌어내는 행보를 보였다.

캐스린 휠바거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이날 “이는 대(對)이란 연합이 아니다”며 “이란과 군사적으로 맞서려고 한다면 이는 거기에 활용될 구성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휠바거 대행은 “목적은 해로운 행동을 막기 위해 해상 영역에 대한 인식과 역내 감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그저 무언가에 손전등을 비추는 것과 같은 것이다. 꽤 솔직히 말한다면 그것이 우리가 사람들에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국가들이 이러한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해군 역량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다른 국가들의 선박을 호위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위가 필요할지에 대한 결정은 참여국들에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각 국가가 그들의 선박을 호위하길 원한다면 우리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도울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체계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휠바거 차관보 대행은 동맹국들로부터 어떤 종류의 기여를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속도가 빠른 소형 선박이 유용할 것이라며 다국적 연합체인만큼 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합동 브리핑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방한 성사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한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미 행정부의 움직임에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 파다비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들어올 때마다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나머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배가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때는 언제나 자기들끼리 ‘지옥에 들어왔다’라고 말할 것이고, 떠날 때는 ‘지옥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외국의 모든 선박은 이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과 이란어로 교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군함도 곧 이 규칙을 따라 이란어로 이란 해군에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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