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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 최악의 인권위기 본거지...북, 억류자 석방 ‘가장 기쁜 순간’”

폼페이오 “중, 최악의 인권위기 본거지...북, 억류자 석방 ‘가장 기쁜 순간’”

기사승인 2019. 07.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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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
"중, 진정으로 세기의 오점"..종교의 자유 국제연맹 창설 제안
북, 종교탄압 언급 않고, 억류자 석방만 소개
Pompeo Religious Freedom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행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종교의 자유 탄압과 관련,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중국보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은 비판하지 않은 채 지난해 억류자 송환만 언급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종교의 자유 탄압과 관련,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중국보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은 비판하지 않은 채 지난해 억류자 송환만 언급했다.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제한적 비판을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 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행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우리 시대가 맞은 최악의 인권 위기의 본거지”라며 “이는 진정으로 세기의 오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대 100만명에 이르는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무슬림 주민 탄압 문제를 포함해 중국 당국의 종교 자유 탄압 사례들을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 당국자들이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이번 행사 참석을 저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종교의 자유 캠페인을 위한 ‘종교의 자유 국제연맹’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 “이 단체는 우리가 여기에서 하는 일을 일 년 내내 활발히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모든 인간이 가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교의 자유 탄압 문제와 관련, 중국과 함께 이란·미얀마·쿠바 등을 열거했지만 북한은 뺐다.

대신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같은 해 5월 북한에 억류됐던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 시민 3명이 귀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그들이 미국 땅에 무사히 안착했던 순간이 “내 인생의 가장 기쁜 순간 중의 하나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들로부터 쪽지를 건네받았으며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깨워 함께 열어 보니 성경 구절이 담긴 쪽지였다면서 이 쪽지를 액자에 담아 사무실에 비치해뒀다고 전했다.

국무부 주관의 장관급 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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