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복합소재 전신주 ‘볼더’ 일본 업체에 판매

바스프의 독특한 필라멘트 와인딩 기술로 생산된 볼더 전신주 단면./제공=바스프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재난 취약국가의 전력망 강화 및 재난 시 빠른 전력 복구를 돕기 위해 개발한 볼더(Boldur™) 전신주를 일본의 대형 전신주 제조업체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바스프의 볼더 전신주는 폴리우레탄 소재 엘라스토리트(Elastolit®)와 독특한 필라멘트, 인딩 등의 프로세스로 만들어졌다. 초경량에 내구성까지 더해져 태풍 및 장마 등 악천후에도 재난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볼더 전신주 무게는 40~220kg 가량으로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 무게가 850kg 이상인 것과 비교해 가볍다. 이에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는 크레인·붐트럭·버킷 트럭 등의 장비 없이 설치가 불가한 반면, 볼더 전신주는 4명의 인원이 들어서 옮길 수 있고 적은 장비로도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볼더 전신주는 콘크리트 전신주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현상을 보완해 만들어져 대규모 정전을 막는다. 또한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볼더 전신주는 기존 강철 및 콘크리트 소재의 전신주와 달리 부식 내성이 강해 녹슬지 않고, 목재 전신주처럼 썩지 않아 정기보수검사가 필요 없다. 뿐만 아니라 특수 내자외선성 마감 코팅이 적용돼 전신주 및 전체 전력망 수명 연장에도 기여해 시설 운영자의 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바스프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인 앤디 포스틀웨이트는 “태풍·홍수·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취약한 국가들은 상당한 재산 피해와 대규모의 정전을 겪는다”며 “이에 바스프는 연속 유리 섬유 및 폴리우레탄(PU) 소재 합성 관련 연구역량과 고객 요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 콘크리트 전신주보다 더 가볍고 강하면서 유연한 탄성을 지닌 전신주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볼더 전신주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높이, 강도 및 강성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높이는 8m 미만에서 12m까지, 평균 파단 강도는 4kN에서 20kN 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