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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학생·학부모·교사, 광화문광장서 ‘자사고 지정 취소 철회 촉구’ 집회

자사고 학생·학부모·교사, 광화문광장서 ‘자사고 지정 취소 철회 촉구’ 집회

기사승인 2019. 07. 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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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가족문화 축제 한마당'...자사고 지정 취소 부당성 알려
고진영 배재고 교장 "학생·학부모 동의 없이 자사고 지정취소 없다"
행사 뒤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학생들 의견에도 귀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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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회가 자사고 지정 취소의 부당성을 알리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현구 기자
자율형사립고 운영평가에서 기준점 이하로 평가된 학교들의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소재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문화 행사를 열고 자사고 지정취소 철회를 요구했다.

서울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회는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 가족문화 축제 한마당’을 열고 자사고 지정 취소의 부당성을 알렸다. 행사에서는 자사고 학생들의 춤과 악기 연주 공연 및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학생·교사들의 발언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경희고, 대광고, 동성고, 숭문고 등 21개 학교의 학생 및 학부모, 교사 등 관계자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자사고 지켜줘’ ‘학교는 우리 것’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자리를 지켰다.

한수현 경희고 2학년 학생(17)은 “경희고에 들어온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진로를 탐구할 수 있다”며 “대학진학도 중요하지만 경희고에서 이처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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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숭문고등학교 학생회장(17)이 단상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사진=김현구 기자
최승훈 숭문고 학생회장(17)은 “자사고 지정 취소 문제와 관련해 정작 갈등의 중심에 있고 정책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며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에도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고진영 배재고 교장은 “국가의 100년지대계인 교육문제를 주체인 학생, 학부모의 의사는 무시한 채 여론조사와 억지평가로 밀어붙여 결국 법원 판결에 의존하는 교육청이라면 그 교육청은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을 비판했다.

또 “자사고는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교육청과 교육부의 정치적 판단으로 지정취소될 수 없다”며 지정취소 결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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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사고 지정 취소의 부당성을 알리는 집회에서 관계자들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김현구 기자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로터리, 적선동로터리를 거쳐 청와대 사랑채 동측까지 행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24일까지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진 8개 서울시 자사고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청문 등 지정취소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한 최종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부가 시교육청의 결정에 동의하면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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