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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난청이 치매 위험 높여”…동물실험서 확인

중앙대병원, “난청이 치매 위험 높여”…동물실험서 확인

기사승인 2019. 07. 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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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장문영 교수
난청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장문영, 오승하, 묵인희)이 난청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온라인판에 실렸다.

병원 측에 따르면 난청과 알츠하이머 치매는 그동안 여러 역학 연구로 그 연관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세포 수준의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았다.

공동 연구팀은 정상 쥐와 난청을 유발한 쥐에 각각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투여하고, 인지기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난청 상태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투여한 그룹은 해마가 관여하는 인지기능이 정상 청력 그룹보다 30∼85% 가량 떨어졌다. 또 뇌 영역 중 기억을 관장하는 핵심 영역인 해마의 시냅스 수치도 정상 쥐보다 30∼40% 가량 낮았다.

장문영<사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 실험 결과”라며 “난청이 해마의 시냅스를 뇌 손상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난청은 나이, 가족력 등의 다른 치매 위험요인과 달리 보청기, 인공와우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치매 위험 요인으로서 난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청각 재활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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