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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손태승號 상반기 순익 1조1790억원…종금·글로벌 실적↑

우리금융 손태승號 상반기 순익 1조1790억원…종금·글로벌 실적↑

기사승인 2019. 0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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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상반기 성적표로 1조1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수 영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실적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우리종합금융과 글로벌 실적이 1년 전보다 대폭 상승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비은행·글로벌 부문을 강조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비이자이익·비은행·해외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까지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만큼, 올 하반기에도 은행·이자수익에 쏠린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22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주사로 전환하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1조3163억원)와 비교하면 10%가량 하락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는 지주사 설립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중 2분기 실적은 61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수 영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경상 기준’으로만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량자산 위주 자산성장, 핵심예금 증대로 조달구조가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부문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비이자이익은 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났다. 펀드 및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부문이 꾸준히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우리종합금융과 글로벌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우리종금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보다 37% 폭증했다. 1년 전만 해도 971억원에 머물렀던 글로벌 실적은 26.7% 급증한 1230억원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그동안 비은행·글로벌·비이자 실적 개선을 주문해왔다. 전체 지주사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선 상황에서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또 앞으로 진행될 보험·증권사 인수합병(M&A)을 감안하면 우리종금 등 비은행 부문 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에 손 회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40-40-40’ 비전을 새로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비은행·비이자·글로벌 부문 실적비중을 각각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 취임 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수익성 및 건전성 위주 영업의 결과”라며 “카드와 종금의 지주 자회사화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지주 출범 후 단기간 내 자산운용사 및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M&A를 성공시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규모와 위상을 강화하는 등 공고해진 그룹체제를 기반으로 한 그룹 수익창출력은 향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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