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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운영·공유서점 등 新전략 내세운 중국 오프라인 서점 시장

24시 운영·공유서점 등 新전략 내세운 중국 오프라인 서점 시장

기사승인 2019. 07.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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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서점
카페와 서점을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성품서점./위키미디어
전세계 출판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중국의 독서시장만큼은 예외다. 독서 문화 진흥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하에 매년 10%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오프라인 서점들이 밀리고 있는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 2016년부터 온라인 서점이 오프라인 서점의 판매고를 역전함에 따라 오프라인 서점들은 생존을 위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24시 서점과 공유서점 등 온라인 서점들이 대체할 수 없는 소비체험을 제공하면서 독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한창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2일 오프라인 서점이 24시 서점을 운영하는 등 사업 전략 다각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랴오닝 출판사는 지난 봄 북동부 다롄(大連) 도심에 중국 내 첫 24시 서점을 열었다. 서점은 카페와 휴식공간을 결합, 마치 스터디카페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고객들의 소비체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보통 중국의 서점들은 저녁 9시 이전에 문을 닫지만 이 서점은 마치 편의점처럼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24시 서점은 책 판매보다 음료 및 디저트 판매의 부가수익을 통해 주로 이윤을 창출한다. 서점에 편의시설을 결합하는 오프라인 서점들의 사업전략은 현재까지는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기간행물협회가 중국 내 오프라인 서점 62곳을 조사한 결과 18개 서점에서 카페와 레스토랑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는 등 계속해서 사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598위안(약 10만원)의 요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책 구매 시 20% 할인을 제공하는 것. 서점을 방문한 리 씨(31)는 “다른 서점이 문을 닫는 시간에도 이 곳은 열려 있고 이용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책을 빌려주는 공유서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영 신화서점은 지난해 12월 우후(蕪湖)시의 한 쇼핑몰에 공유서점을 열었다. 서점에 방문한 고객들은 한 번에 최대 2권의 책을 10일간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대여기간이 지나면 하루당 1위안(약 171원)씩 청구된다. 이같은 공유서점은 사내 도서관 형태로 각 기업에 속속들이 입점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서점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연구기관 베이징 오픈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오프라인 서점의 매출액은 총 321억 위안(약 5조4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상태. 반면 그해 온라인 서점의 매출액은 573억 위안(약 9조8100억원)으로 2012년보다 340%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온라인 서점이 오프라인 서점보다 1.78배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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