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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슈퍼카 성능에 세단의 감성까지”…마세라티 ‘2019 콰트로포르테’ 타보니

[시승기] “슈퍼카 성능에 세단의 감성까지”…마세라티 ‘2019 콰트로포르테’ 타보니

기사승인 2019.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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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주행 모습./제공 = (주)FMK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는 슈퍼카 수준의 성능과 럭셔리 세단의 감성을 고루 갖춘 모델로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 세그먼트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세라티가 올해 국내 투입한 연식변경 모델인 2019년형 콰트로포르테는 신형 기어 레버를 적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이고 2개의 새로운 외관 색상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마세라티의 이번 상품성 개선이 올해 브랜드 도약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신형 콰트로포르테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속초를 왕복하는 4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콰트로포르테’ S Q4 그란 루소 모델로 V6 3.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88㎞/h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신형 콰트로포르테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상어 코를 형상화한 전면부 디자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줬고 크롬바를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력한 성능을 암시했다. 새롭게 탑재된 어댑티브 풀 LED 헤드라이트는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함과 동시에 기능적인 부분도 개선됐다. 기존 바이-제논 라이트보다 시인성이 20% 높고 발열은 25% 낮으며 수명은 2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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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외관 디자인./사진 = 김병훈 기자
전면부 그릴에는 전자식 에어 셔터를 적용해 공기 역학적 효율을 높이고 엔진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덕분에 콰트로포르테의 공기 저항계수는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0.28을 달성했다. 신형 콰트로포르테에 새로운 외관 색상인 ‘로소 포텐테’와 ‘블루 노빌레’를 추가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로소 포텐테는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레이싱 전통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톤으로, 블루 노빌레는 고귀함을 담은 깊고 진한 블루 톤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신형 콰트로포르테 그란 루소 모델의 강점은 실내 디자인에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멀버리 실크로 우아함을 더한 인테리어와 라디카 우드 트림의 대시보드는 안락한 느낌을 줬고 고급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도 뛰어났다. 계기판 내 속도계와 RPM(분당 엔진 회전수) 게이지 사이에 위치한 7인치 TFT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우수했고 대시보드 중앙의 8.4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호환돼 편리했다.

시동을 걸자 콰트로포르테 특유의 중저음 배기음이 질주본능을 자극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2톤에 달하는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폭발적인 힘을 뿜어내며 화살처럼 쏘아나간다. 주행 모드는 오토 노멀·오토 스포츠·수동 노멀·수동 스포츠·I.C.E 등 5가지로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배기음을 냈다.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소음 등을 줄이는 I.C.E(Increased Control and Efficiency) 모드를 선택하면 고급 세단을 탄 듯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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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실내 공간./제공 = (주)FMK
코너링 성능도 합격점. 비에 젖은 노면에서도 원하는 궤적을 오차 없이 돌아나갔고 롤링 역시 거의 없었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후 무게를 50대 50으로 배분하고 무게중심을 낮춘 덕분이다. 신형 콰트로포르테에 적용된 새로운 2-레인 디자인의 8단 ZF 자동 기어박스로 직관적인 변속이 가능했던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기어 레버를 좌우로 밀어 매뉴얼·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차(P) 모드는 기어 레버에 버튼으로 작동됐다.

한편 신형 콰트로포르테에는 마세라티 차량 중 처음으로 통합 차체 컨트롤을 채택했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하면 즉각적으로 엔진 토크를 낮추고 각 바퀴에 필요한 제동력을 배분한다. 이밖에 기존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에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과 액티브사각지대어시스트(ABSA) 등을 추가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6.7㎞/ℓ로 복합연비(7.4㎞/ℓ)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엔진을 탑재한 데다 고속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한 결과로 보인다. ‘2019 콰트로포르테’ S Q4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8060만~1억94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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