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실적 원인에 대해 밥캣 어닝서프라이즈, 원·달러 평균 환율 상승(+3.6%), 선진국 건설 경기 호조를 꼽았다.
황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미국 주택 시장 호황 지속, 유럽 반등으로 컨센서스를 10.1% 상회하는 영업이익 1571억원(+13.0%)을 시현했다”며 “중국 매출액은 3345억원(-22.0%)로 감소했고 점유율은 7.1%(-0.8%p QoQ)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굴삭기 시장 경쟁심화가 원인”이라며 “중·대형 고마진 굴삭기 위주의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은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신흥지역(APEM)에선 2927억원(-3.3%)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판가 인상 효과로 마진은 양호했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020년 매출액을 8조3000억원(+0.9%), 영업이익을 9020억원(+0.9%)으로 전망했다. 그는 “순이익은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1855억원 → 1538억원) 감소로 3898억원(+19.9%)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추가 기준 금리 인하, 경기 부양책, 굴삭기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교체 수요로 연착륙(15만대, -20.0%)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유럽 지역에선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정책과 양적완화를 바탕으로 굴삭기 판매량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