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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 김정은 공개 새 잠수함, 개조한 구형 잠수형 가능성 평가”

CNN “미, 김정은 공개 새 잠수함, 개조한 구형 잠수형 가능성 평가”

기사승인 2019. 07. 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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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9회 방문 리플리 기자 "미, 고위관리, CNN 국방부 출입기자에 말해"
미 과학자연맹 판다 연구원 "핵무기 탑재 탄도미사일 운반용 설계"
WP·복스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메시지"
북한 중앙TV, 새 잠수함에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 장면을 통해 공개된 북한의 새 잠수함이 구형 잠수함을 개조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평가한다고 윌 리플리 CNN방송 기자가 밝혔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한 장면.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 장면을 통해 공개된 북한의 새 잠수함이 구형 잠수함을 개조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평가한다고 윌 리플리 CNN방송 기자가 밝혔다.

북한을 19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리플리 기자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에서 보이는 잠수함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미국이 1년 이상 알고 있던, 개조한 구형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에 관해 직접 알고 있는 미 정부 고위 관리가 CNN 바바라 스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바바라 스타는 CNN 국방부 출입기자다.

새로 건조 중인 이 잠수함을 놓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을 늘려 실전 활용도를 높인 신형 잠수함을 개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미 과학자연맹(FAS)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 잠수함이 전략적 억지력을 위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운반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소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CNN에 이번에 공개된 잠수함이 2016년 8월 SLBM 시험발사 때 사용된 잠수함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WP는 ‘북한이 새 잠수함을 공개하면서 트럼프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기사에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실장이 “김 위원장은 한편으로 핵협상을 계속하면서 북한이 계속 군사력을 증가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 수년 동안 잠수함을 개발해 왔지만 발표 시점은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외교적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인터넷매체 복수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새 잠수함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와 곧 협상을 하자. 그렇지 않으면…’이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해석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전문가 제이미 위손은 복스에 북한이 핵 관련 무기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2월 대규모 열병식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잠수함의 완성과 실전 배치는 아직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멜리사 해넘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 부국장은 이 잠수함 건조 작업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불분명하다며 “여전히 창고에 있고 아직 드라이독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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