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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실상 방출…한국 복귀 추진하나

오승환 사실상 방출…한국 복귀 추진하나

기사승인 2019. 07.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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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1이닝 무실점' 오승환…...
오승환 /AP연합
‘파이널보스’ 오승환(37)이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됐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40인 로스터에 더이상 오승환의 자리는 없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욘더 알론소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불펜 오승환을 방출대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이 “오승환이 오른쪽 팔꿈치에서 떨어져 나간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즌 아웃된 오승환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돼왔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이적한 뒤, 같은해 7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225.2이닝 동안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21경기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 9.33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11일에는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로스터에 더이상 합류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와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특히 적지 않은 나이와 하락세, 부상 경력까지 겹치면서 그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오승환의 거취는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후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오승환은 ‘임의 탈퇴’ 신분이라, KBO리그로 복귀 시 삼성과 계약해야 한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었던 오승환이 2013시즌 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할 당시 임의탈퇴 선수로 분류해 그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하지만 리그 복귀에도 걸림돌이 있다. 오승환은 과거 불법해외원정 도박과 관련해 경기수의 50%(72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아 KBO리그에 복귀하더라도 곧바로 출전이 어렵다. 또 오승환이 삼성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남은 연봉을 포기하고 콜로라도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올 시즌 오승환의 연봉은 250만 달러(약 29억 원)로 약 10억 원의 연봉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승환이 남은 연봉을 포기한다면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시기는 더 빨라진다. 삼성과 계약을 체결하면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기간 동안 징계경기를 흘려보낼 수 있어 다음 시즌 중반에는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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