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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출 동반 하락…교역조건 19개월째 악화

수입·수출 동반 하락…교역조건 19개월째 악화

기사승인 2019. 07.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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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다. 교역조건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유 및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등으로 수출가격이 떨어지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6.29(2015=100)으로 전년동월대비 7.3% 하락했다. 지난 5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4개월만에 최저치다.

수출물량지수 하락의 주요 품목으로는 최근에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든 석탄 및 석유제품(-12.6%)을 비롯해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8.7%), 기계 및 장비(-8.7%), 화학제품(-6.2%) 등이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지수의 경우 지난달 직접회로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1% 올르는 등 반도체 물량은 플러스로 나타났으나 LCD,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정밀기기 등의 품목 부진 탓이 컸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5.5% 하락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4.1%), 화학제품(-16.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6.7% 감소한 102.71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지수와 함께 5월부터 2개월째 하락한 모습이다.

수입물량지수 감소에 주요 원인은 원유 수입물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광산품은 12.7% 하락한 것이 영향이 컸다. 이밖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14.1%), 기계 및 장비(-14.2%) 등이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광산품(-16.6%), 기계 및 장비(-15.4%)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0.8% 하락한 111.34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6% 하락한 89.96으로 4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가격(-8.8%) 하락하면서 수입가격(-4.4%)에 비해 더 큰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것으로, 19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수출 물량 하락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보다 더 하락, 전년동월대비 11.6% 하락했다. 최근 8개월 연속 하락중이다.

특히 수출의 경우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달초 본격화된바 있다는 점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에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쪽은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최근에 글로벌 수요 둔화가 확산되는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출이나 수입이나 부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수출규제 부문은 7월 초 시작된 만큼 다음달에 확인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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