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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공 침범 의도 없었다. 기기 오작동일 것…깊은 유감”

러시아 “영공 침범 의도 없었다. 기기 오작동일 것…깊은 유감”

기사승인 2019. 07. 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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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청와대 입성하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연합뉴스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러시아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러시아 차석 무관과 우리측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전날 오후 3시경 이 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 국방 무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 표명한다는 게 러시아 측 입장”이라며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 내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윤 수석은 해당 무관이 “한국 측이 갖고 있는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 주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해당 무관이 “오늘 비행(어제 시점)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중국과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며 “최초의 계획된 경로대로였다면 이 같은 상황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또 이 무관은 “러시아 당국은 국제법은 물론이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며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무관은 “우리(러시아)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러시아 공군 간 긴급협력체계가 발전하길 바란다”고도 했다도 윤 수석은 전했다.

다만 윤 수석은 “제가 지금 말하는 것은 러시아 무관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 대화 내용을 다음날 공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는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오늘 밝힌)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국방부가 관련 내용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윤 수석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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