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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신형 미 전투기 F-16V 구매 절차 순조로히 진행 중”

“대만 최신형 미 전투기 F-16V 구매 절차 순조로히 진행 중”

기사승인 2019. 07. 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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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Navy Drill <YONHAP NO-3429> (AP)
사진출처=/AP, 연합
미국이 이달 초 대만에 22억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무기 수출을 강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최신형 F-16 전투기를 대량 판매하는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를 경계해 오던 중국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전선이 통상·기술 문제를 넘어서 외교·국방 분야까지 번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메이푸싱(梅復興) 안보연구분석센터 주임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정부가 대만에 66대의 F-16V를 판매하는 문제와 관련, 부처 간 연합 심사를 마치고 현재 의회에 비공식 보고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푸싱 주임은 미국 정부가 이달 말께 정식으로 의회에 관련 사안을 보고할 것이라면서 전체 거래 규모는 96억 4000만 달러(약 11조 3670억 원) 갸랑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달 초 이뤄진 지상군 무기 판매액의 4배가 넘는 큰 액수다.

대만 국방부의 대변인인 스순원(史順文) 소장은 “현재 (미국의) 무기 판매 절차에 따라 진도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F-16V 구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F-16V는 F-16의 최신형인 블록 70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작전반경은 더 넓어진다. 현재 대만 공군의 주력기는 F-16A/B형·대만 국산 전투기 IDF(경국호)·미라주-2000등이 있다. 다만 이들 전투기는 배치된 지 20년이 넘어 첨단 기종을 다수 보유한 중국에 병력과 화력 면에서 매우 열세하다.

이에 대만은 신규 F-16V 전투기 도입 추진과는 별개로 기존 F-16A/B를 F-16V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만은 한때 스텔스 능력을 갖춘 미국의 F-35를 도입하는 방안을 잠시 검토하기도 했다. 다만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해 최신형 F-16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과거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미국 정부의 대만 무기 수출이 매우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이뤄진 4차례의 대만 무기 판매 액수는 총 49억 5000만 달러(약 5조 8306억원)에 달한다.

미국은 앞서 지난 8일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의 대만형인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 이상의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무기 판매 목록에는 거치용 기관총·탄약·허큘리스 기갑 구조 장갑차·중장비 수송 차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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