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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를 이용하지 마세요”…대중음악 향한 사우디 인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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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를 이용하지 마세요”…대중음악 향한 사우디 인권 논란

성유민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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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연 보이콧·콘서트의 정치적 이용 비판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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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엑싯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는 DJ 데이비드 게타./엑싯 페스티벌 플리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계획안인 ‘비전 2030’을 앞세워 사우디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 머라이어 캐리, 블랙 아이드 피스에서부터 오는 10월 사우디 방문이 예정된 방탄소년단(BTS)에 이르기까지 빅스타들이 연달아 사우디를 찾고 있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으로 인한 사우디 보이콧 논란에다, 사우디 당국이 콘서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여러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DW)는 최근 사우디 전역에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사우디 디리아에서 열린 포뮬러E 챔피언십을 기념해 프랑스의 유명 DJ 데이비드 게타가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이 공연에서 게타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에 헌정의 의미로 ‘사우디 국가 리믹스’를 만들어 선보였다. 하지만 이는 소셜미디어에서 한차례 역풍을 일으켰다. 인권 운동가들이 정부에 탄압받는 상황에서 국가 헌정은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것.

인권운동가 마리암 아카와자는 인권 운동을 하다 수감된 동료 인권운동가들이 사우디 당국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사우디를 찬양하는 게타의 퍼포먼스가 매우 혐오스러웠다고 강력 비난했다. 게리 카스파로프 미국 인권재단(HRF) 이사장 또한 “뮤지션들이 폭군 정권과 거래했다”며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에 일부 뮤지션들은 사우디 공연을 아에 취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는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이 일자 지난 18일 사우디 중서부의 항만 도시 제다에서 열린 ‘제다 월드 페스트’에서 공연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오랜 숙고 끝에 콘서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인권 문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여성·성소수자(LGBT)·표현의 자유를 명확히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이 콘서트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 유력 매체 슈피겔의 수잔 코엘블 기자는 최근 참석한 콘서트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상이 공연 내내 노출됐다며 “왕국이 왕세자의 젊은 이미지를 퍼뜨리는데 콘서트의 흥분된 분위기를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대중음악을 통해 경직된 사우디의 문화가 보다 자유롭고 개방되도록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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