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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한·일 관계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해야”...한·미·일 안보협력 강조

존 볼턴 “한·일 관계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해야”...한·미·일 안보협력 강조

기사승인 2019. 07. 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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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과 호르무즈 연합체·방위비 분담 논의
강경화·정경두 장관도 만나 한·일 관계 포함 폭넓은 의견 교환
파병이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요구는 없어
악수하는 강경화 장관과 존 볼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
한국을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한·일 갈등과 관련해 상황 악화를 막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볼턴 보좌관이 이날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한·미, 한·미·일 간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강 장관은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 측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한 논의를 계속 해 나가기로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한·미 동맹 강화를 포함해 호르무즈 군사연합체 구상,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긴밀히 협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정 실장을 만나 23일 그의 방한에 맞춰 발생한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사태에 대한 우리측 설명을 듣고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연합체 구상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두 사람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는 2020년 이후 방위 분담금과 관련해 ‘동맹의 정신을 기반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6·30 판문점 북·미 정상 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서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 실장과 면담 뒤 국방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만나 한·미 군사 동맹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군사연합체에 대한 파병이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등은 구체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방부는 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혀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이 일정 부분 전달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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