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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저도, 임진왜란 첫 승리 장소…반환 공약 지켜 기뻐”

문재인 대통령 “저도, 임진왜란 첫 승리 장소…반환 공약 지켜 기뻐”

기사승인 2019. 07.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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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임시 개방 축하 앞서 마련된 '국민과 함께하는 저도 산책' 참석
'저도' 개방 발언 위해 이동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국민과 함께 산책하기에 앞서 저도의 민간 개방을 설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연합뉴스
대통령 별장 소재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가 오는 9월 47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저도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국민과 함께하는 저도 산책’ 행사에 참석해 “저도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고 지난번 대선 때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 있다. 제가 휴가 보내면서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었다”며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 이런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래서 저도를 국민에 완전 개방하게 하고 우선 여기 있는 군사시설 대한 보호장치,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 이런 시설들이 갖춰질 때 까지는 시범개방을 해나가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전면적으로, 본격적으로 개방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저도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저도는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기지로 활용돼 지금까지 해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1972년에는 대통령 별장(청해대)지로 공식 지정돼 일반인은 거주 또는 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다.

오는 9월 16일부터 1년간 시범 개방한 후 국방부, 행정안전부, 해군, 거제시로 구성된 저도상생협의체가 이후 영구 개방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저도' 옛 주민과 기념식수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마지막 주민인 유연순 여사(문 대통령 오른쪽) 등 옛 주민들과 식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도, 새 관광 자원으로 잘 활용했으면”

특히 문 대통령은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께서 첫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때때로 휴양하는 지로 사용도 하고 있고 또 군사 시설이 이렇게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인들 출입은 금지를 해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방영한 거 아마 보셨을 거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마도 대통령 별장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또 대통령들이 휴가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실 국민들이 많으실 텐데 우리 거제시와 경남도가 잘 활용해서, 이곳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안관광의 하나의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국민 100여명과 1970년대까지 저도에서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로 구성된 탐방단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이수열 진해해군기지사령관 등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탐방단과 함께 저도를 둘러본 후 윤 여사 가족들과 후박나무를 심은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도는 군 관련 이용 필요성으로 보안을 요하는 청해대(대통령 별장건물) 포함 일부 시설은 공개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산책로, 전망대, 해수욕장과 골프장 전부 등 대부분의 지역은 국민들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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