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식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합격했다는데 귀족학교라 안 된다는 부모가 정상이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전주상산고의 자사고 취소를 추진하면서 자기아들을 영국 대학입시기관을 거쳐 케임브리지대학에 보낸 김 교육감에 대해 학부모들의 비판이 거세자 내놓은 해명이었다.
김 교육감의 아들은 전북대에 입학했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1년에 수천만원의 학비가 드는 영국 밸러비스 칼리지를 거쳐 지난 6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밸러비스 칼리지는 영국 명문대에 입학하려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사립입시기관이다.
자사고 지정 취소위기에 있었던 전주상산고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자기아들을 케임브리지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값비싼 밸러비스 칼리지에 입학시킨 것은 괜찮고 우리가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자사고(상산고)에 보내면 안 되는 거냐”고 따졌다.
그런데 김 교육감은 엉뚱하게 상산고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같은 귀족학교로 빗대 말하며 학부모들의 이런 비판을 피하고 있다. 유권자들인 학부모들을 약 올리는 이런 내로남불 얌체해명이 또 있을까 싶다. 교육감 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