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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10년7개월만, 경기악화 가능성 선제 대응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10년7개월만, 경기악화 가능성 선제 대응

기사승인 2019. 08. 0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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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연방공개시장위 연방기금금리 2.00~2.25%로 0.25%p 인하
경기확장 11년째 돌입, 실업률 50년만 최저 등 미 경제 견조
무역전쟁, 세계경기 둔화로 기업투자 둔화 등 경기악화 미연 방지 '예방적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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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사진은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 미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으로 이날 찍은 것./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인하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 악화 가능성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확장은 7월에 10년 연속을 넘어 11년째에 돌입, 기록을 시작한 1850년대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6월 실업률은 3.7%로 반세기만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기조는 견고하다.

성명서는 기준금리 인하의 원인으로 ‘해외경제 동향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정체’를 거론했다. 무역전쟁으로 기업투자가 둔화하는 등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경기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에는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10명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8명이 찬성했지만 2명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아울러 성명서는 ‘향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관장하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완화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경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고, 일본중앙은행(BOJ)도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한다’며 조기 추가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계적인 ‘동시 금융 완화’는 경기를 지탱할 수 있지만 시장의 과열을 초래할 위험성도 있다.

아울러 연준은 국채 등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긴축프로그램을 2개월 이른 7월 31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긴축프로그램으로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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