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걸어서 역사속으로...28명의 대학RCY, 애국열사의 길을 따라 걷다

걸어서 역사속으로...28명의 대학RCY, 애국열사의 길을 따라 걷다

기사승인 2019. 08. 08. 10: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평화와 자유 그리고 인도주의를 향한 끝없는 열망
6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 진행
clip20190806173044
식민통치에 대항한 독립운동가들이 수용됐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대학적십자 회원들이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제공/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대학적십자(대학RCY) 회원들로 구성된 28명의 젊은이들이 민족열사들이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로 역사탐방을 떠난다.

8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 따르면 ‘잊혀진 독립영웅을 찾아, 걸어서 역사속으로’는 적십자사의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이 후원하는 2019년 인도주의 스타트업 공모전에 선정된 대전세종지사의 특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주국가로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 탄생한 대한적십자사와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적십자 선배들의 숭고한 얼을 계승하고 국민과 함께 한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적십자와 관련된 독립운동 발자취를 좇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진행한 바 있다.

1564722134657-5
국내 역사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적십자 회원들이 대한민국역사관 ‘임시정부 요인들’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전웅재, 강민지, 이효림, 안해연씨. 제공/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국가 존립의 길을 찾기 위한 초석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발족한 ‘대한적십자사’는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에워싼 주변 열강들의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자주국가로서의 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국가 존립의 길을 찾기 위한 초석이 됐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제지위 획득과 연관돼 있다.

당시 적십자사는 국제기관으로, 제네바협약에 가입한 독립된 주권국가가 설립한 적십자사만이 승인됐기 때문에 대한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연맹 가입을 통해 임시정부가 독립국가인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했다.

이에 1921년 1월 당시 취리히대학 철학과에 유학 중이던 이관용을 대표로 선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적십자총회에 참석, 독립을 청원하고 일본적십자사에 항의서를 제출하는 등 일본의 침략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대한적십자사는 일제에 의해 폐사되고, 일본적십자사로 합병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한 애국지사들과 재외동포들의 노력으로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 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적십자회’를 재조직했다. 이후 독립군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간호원을 양성하고, 중국에 있는 독립군과 그 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등 독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고종의 발자취 따라 덕수궁과 함녕전 방문

7월 국내 역사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대학적십자 회원 안해연씨(충북보건과학대 2학년)는 “독립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설립과 제네바협약 가입에 힘썼던 고종황제의 발자취를 따라 덕수궁과 함녕전을 방문했다”며 “역사 시간에 고종황제는 ‘무기력한 나라의 무능한 군주’라고 배웠는데, 대한제국의 국권을 지키기 위한 고종의 깊은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피신했던 옛 러시아공사관을 둘러보며 자국의 힘으로 근대화를 이룩해 나가고자했던 기개 있는 군주였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효림씨(충북보건과학대 2학년)는 “대구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했을 때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위안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학생들이 모른다고 대답했을 때 정말 놀랐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함께 진행된 ‘걸어서 역사속으로’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와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 진행될 해외역사 탐방에도 참가해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에 헌신한 적십자 선배들의 발자취를 되새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잊혀진 독립영웅을 찾아, 걸어서 역사속으로’ 프로그램 참가자 28명은 민족열사 국내 역사유적 탐방을 마친 뒤 12일부터 시작하는 해외역사 탐방을 위해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KakaoTalk_20190805_164553423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