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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실적 올리는’ 은행 해외점포에 당국이 점검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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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실적 올리는’ 은행 해외점포에 당국이 점검나선 이유

최정아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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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시중은행 해외점포 점검에 나선다고 합니다. 최근 은행권이 ‘글로벌’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점포 확대 등 외형성장에 집중하면서 리스크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커진 외형에 비해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온 점도 금융당국이 해외점포를 들여다 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에 시중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부문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해외법인·지점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검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은행권에선 꽤나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5월 몇몇 은행이 해외점포의 준법감시인 성과평가체계와 사후관리 미흡 등으로 무더기 제재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은행 대다수는 구체적인 실적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영업을 벌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엔 해외진출이 미래 먹거리 개척을 위한 상징적인 사업모델로 여겨졌다면, 오늘날엔 실질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공격적인 영업 탓에 해외점포의 건전성 지표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1분기 기준 시중은행의 해외 지점 연체대출 금액은 총 414억원입니다. 1년 전보다 배 이상 급증한 수치죠. 최근 은행권에서 해외지점 영업실적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연체액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해외지점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해외점포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내 수준의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일부 해외 지점은 지점장이 준법감시인까지 겸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험을 보는 학생이 시험감독도 함께 하는 셈이죠.

더구나 금감원의 해외점포 내부통제 가이드라인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외점포에 대한 내부통제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감원의 이번 검사가 은행권에는 해외점포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값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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